동기
약 3년간 몸 담은 회사를 관두고 너무나 기분 좋은 나머지 동남아행 비행기표를 끊게 되었다.
행선지는 역시 동남아.
동남아 특유의 우호적인 애티튜드와 본토에서 풍기는 중독적진 냄새때문에 여행을 계획하게 되면 동남아는 늘 1순위다.
8월 29일 ~ 8월 31일 방콕
에어비앤비, 1박에 약 2만원
방콕 RCA 근처에 위치한 콘도로써 접근성이 좋고 저렴한 비용에 헬스장, 수영장을 이용할 수 있어 만족스러웠다.
근처 로컬 시장에서 먹은 볶음밥. 굉장히 심심한 맛이었다.
- 방콕 지하철 탐방
노선이 많은 편이며 이용객이 많아 표를 구매하거나 탑승할 때 줄을 서서 기다렸다.
비용은 저렴한 편이나 방콕에선 택시 요금도 저렴하기 때문에 택시를 잡는 게 나을 뻔 했다.
- 방콕 시암센터
방콕의 쇼핑센터도 구경하고, 예약한 마사지샵도 가볼 겸 방문한 시암센터. 음식, 의류, 화장품, 전자기기 등 볼거리가 많은 쇼핑몰이었다.
- Let’s Relax
시암센터에서 방문한 마사지 샵.
직원분들이 친절하고 시설이 첨단적이다.
가장 좋은 건 마사지 이후 제공되는 망고와 차.
- 방콕 카오산 로드
방콕 여행객이면 꼭 와야되는 카오산 로드.
배낭족의 성지인 곳인지라 밤이 되면 각종 인종의 사람들이 어울어져 술판을 벌이고,
다들 풍선을 달고 다니는데 알고보니 국내에선 불법인 해피벌룬
이라는 이산화 질소 풍선이었다.
밤이 되면 구경할 수 있는 카오산 로드의 풍경. (360도 영상)
카오산로드 맛집이라는 나이쏘이.
갈비국수
맛집이라는데 하필 내가 가니까 매진이네?
- Huai khwang Terrace
미리 섭외한(?) 현지 친구와 담소를 나누고자 방문한 Huai khwang의 Terrace
라는 술집.
매장 면적이 비교적 넓은 편이며, 분위기가 괜찮은 편이다.
라이브 밴드의 신명나는 연주와 더불어 노래방, 당구대 등의 시설을 유료
로 이용할 수 있다.
음식은 다소 비싼편이다.
- 소녀들과
늦은 밤이었지만 태국 소녀들은 이역만리에서 넘어 온 한국인에게 참으로 호의적이다.
짧은 영어지만 다행스럽게도 소통에는 문제가 없었던 친구들이다.
우연히(?) 조우하게 된 방콕 소녀들.
간단한 음주 후 그녀들이 추천한 선셋 포인트인 싼띠차이 쁘라깐 공원
으로 이동했다.
방콕 여행 후 처음으로 마주한 드넓은 강이 기억에 남는다.
그녀들은 다음날 일정이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생면부지 동아시아 이방인을 위해 기꺼이 밤을 새워 주었다.
공원에서의 일출을 관람한 이후 도심으로 이동하기 위해 짜오프라야강
을 횡단하는 수상버스를 이용했다.
제법 속도감이 있어 시원한 강바람을 맞을 수 있으며 간헐적으로 보이는 수상가옥
과 랜드마크 건물들이 인상적이다.
9월 1일 ~ 9월 4일 치앙마이
방콕에서의 일정을 황급히 마무리하고 다음 행성지인 치앙마이
로 이동하기 위해 Domestic 항공을 이용했다.
체크인하고 공항 내 맥도날드에서 요기를 했는데, 인색하게 케찹 소스 2개 던져주는 남한과는 달리 해외에서는 감튀 소스를 2종류로 무한정 먹을 수 있어서 좋다.
에어비앤비, 1박에 3만3천
치앙마이에서 머문 숙소.
※ 지도
콘도에 구비 된 드넓은 수영장과 작지만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헬스장 등을 고려했을 때 가성비 괜찮은 편이나
치앙마이의 명소 위치들을 고려했을 때 접근성이 떨어지는 편이다.
올드타운, 님만 해민
근처 숙소를 잡는 게 훨씬 나았다.
치앙마이 여행 중 가장 많이 방문한 Central Festival
.
마트, 음식점, 영화관 등 나름 치앙마이에서 근대화 된 시설이었다.
- 타패게이트
올드타운에 있는 출입문 중 가장 인적이 많은 곳이다.
치앙마이에서 유일하게 동포들을 마주했다.
- 치앙마이 동물원
여행의 적적함을 잊고 동물과 자연을 벗삼고 싶어 방문하게 된 동물원.
귀욥다.. (이름 까먹음)
동물원 사파리를 투어하는 차. 이 곳 치앙마이 동물원에는 한국인은 없고 중국인만 가득했다.
동물원 구경을 끝내고 숙소로 돌아가는 썽태우.
도로를 멍하니 보면서 느낀 현타는 지금도 잊을 수 없다.
- 올드타운
동물원에서의 참담한 심정을 뒤로한 채 푸잉의 차를 얻어 타 도착한 올드타운.
에서 밥만 먹었다.
- 님만해민
치앙마이에서 아기자기한 카페 거리와 마야몰이 유명한 님만해민을 갔다.
평일 낮. 비교적 한산한 시간에 방문해서 그런지 홀로 도로를 거닐던게 생각난다.
치앙마이의 정취를 물씬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 아니었나 싶다.
님만해민에서 올드타운까지 걸어가며 찍은 사진들.
- 치앙마이 마무리
사실 치앙마이는 나를 가이드해 준 푸잉
이 아니었다면 알지도 못하는 지역이었고, 관심도 없었던 곳이었다.
푸잉의 추천으로 우연히 방문하게 된 치앙마이는 생각 이상으로 여행의 만족도를 높여주었고 방콕과는 다른 조용하고 고즈넉한 정서는 잊을 수 없는 추억이 됐다.
친절과 배려에 감사
9월 5일 ~ 9월 11일 싱가포르
여지껏 5개국 여행을 하면서 가장 좋았던 곳으로 손 꼽는 싱가포르. 해외 여행의 마수걸이였으며, 좋은 추억을 간직하고 있는 싱가포르였기에 이번 여행의 종착지로 정했다.
6년만에 다시 방문하는 Changi Airport
공항에서 환전을 마친 후 숙소가 위치한 Tanjong Pagar
로 이동하기 위해 MRT를 이용했다.
싱가포르의 MRT는 처음 방문한 여행객도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선진화가 잘 되어있으며, 다양한 노선으로 인해 싱가포르의 어디든 방문할 수 있기에 필수로 이용하게 되는 대중교통이 아닌가 싶다.
- 싱가포르 숙소
에어비앤비, 1박에 약 57,000원
Tanjong Pagar
Gopeng St에 위치한 아파트.
거주자는 수영장, 헬스장, Jacuzzi 등을 이용할 수 있고, 집안에 Trash Chutes
가 배치되어 있어 분리수거가 참 편했다.
에이비앤비로 묵게 된 숙소 중 호스트가 가장 친절했고 많은 편의를 제공해주었다.
숙소에서는 호스트의 삶의 질, 편지에서는 호스트의 인품을 느낄 수 있었다.
개발도상국에선 느낄 수 없는 온정
이 따로 없었다.
- 멀라이언 파크 (Merlion Park)
싱가포르 도착 후 가장 먼저 방문한 곳은 멀라이언 파크
12년도엔 멀라이언 상이 공사 중이었어서 보지 못했는데 그 아쉬움을 6년 뒤에나 채울 수 있었다.
한국인 참 많다.
어렸을 때는 꿈도 못꿨던 마리나 베이 샌즈
인데..
지금은 다른 이유로 이용을 못한다는 게 아쉽다. 😭
- 가든스 바이 더 베이
돌이켜보면 사진 참 대충 찍은 것 같다.
다음 여행엔 성능 좋은 디카라도 구매해서 가야겠다.
- 클락키 (Clarke quay)
다음 행선지는 싱가포르의 야경으로 유명한 클락키.
야경도 예쁘고 싱가포르 강의 운치도 제법 좋기 때문에 커플
이 참 많이도 보인다.
클락키에서 마시는 맥주의 안주는 밴드의 연주.
- 유니버셜 스튜디오 (Universal Studios Singapore)
다음 날은 센토사섬 에 위치한 유니버셜 스튜디오를 갔다.
다소 부담되는 비용 이었지만 더 늙기 전에 유니버셜 스튜디오
의 지구본도 구경하고 놀이기구를 타보고 싶었기에 추진하게 되었다.
사진만 찍었던 기억이 난다.
취향 때문인지 체력 때문인지 큰 흥미를 느끼지 못했다.
- 하지 레인 (Haji Lane)
싱가포르의 가로수 길이라 불리는 하지 레인.
가기 전에 방문한 술탄 모스크.
혼자 여행오신 여성 동포분과 인사하고 사진 찍어줬던 기억이 난다.
하지 레인은 술탄 모스크에서 도보 5분 거리에 있는 골목으로 아기자기한 카페, 음식점과 장인 정신이 배어있는 벽화가 인상적이었다.
대충 찍어도 작품이 나올 정도로 예쁜 골목이라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다.
- 부의 분수 (Fountain of Wealth)
분수 주변을 세바퀴 돌면 부(Wealth)가 쌓인다 하여 12년도에도, 18년도에도 방문했지만 빚만 8천만원이 쌓였다. 🤣
- 싱가포르 마무리
예전에 좋은 기억을 안고 왔던 싱가포르였던지라 기대가 컸는지 아쉬움이 남은 여행이었다.
특유의 협소한 땅 덩어리때문에 3~4일이면 족한 일정을 7일이나 잡은 것이 패착이었고,
한국인이 많이 방문하는 관광 국가임을 알면서도 혼자 여행 온 게 잘못이었다.
생각보다 외로움에 무던하지 못했던 것 같다.
조금 더 성공적인 다음 여행을 기약하며